날로 진화하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임대주택으로 확장
날로 진화하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임대주택으로 확장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6.1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조트 도시 콘셉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고급 수영장·피트니스 시설 등 갖춰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수영장 열어…전시시설도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분양 시장에서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주민 생활 편의 차원을 넘어선 특화 시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단지 고급화에 주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최근 청년임대주택에 수영장을 열었다. 민간 분양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에도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기본값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 커뮤니티 시설, 단지 고급화 전략에 활용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고급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하이엔드 아파트로 불린다.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 면적은 총 2만703㎡(6263평)다. 국내 첫 '리조트 도시'를 콘셉트로 지어진 이 단지에는 고급 호텔 브랜드인 아난티를 모티브로 한 실내 수영장과 이탈리아 명품 피트니스 브랜드 '테크노짐'의 기구들로 채워진 피트니스클럽을 갖췄다.

또 커뮤니티 시설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트리니티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입주민은 이곳에서 삼시 세끼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카페테리아, 영화 상영관, 게스트하우스 등도 갖췄다. 시행사인 DK아시아는 이 같은 커뮤니티 시설 조성에만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대연3구역 '대연 디아이엘'도 커뮤니티 시설로 중무장했다. 농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과 실내 골프 연습장, 게스트하우스, 실내 수영장, 사우나, 맘스스테이션, 조식 서비스가 가능한 다용도 공간 등 특화 시설이 예정됐다.

■ 임대주택도 수영장 품었다…구별 가이드라인도

건설사나 시행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커뮤니티 시설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은평구에 위치한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에서 은평청여울수영장을 개관했다. 은평청여울수영장은 사업 시행자가 지역 주민을 위해 조성해 은평구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길이 20m의 레인 5개를 갖춰 동시에 75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조동 청년안심주택에는 996㎡ 규모의 '문학관'이 내년 초 전시를 앞두고 있다. 문학관은 신진 작가에게는 저렴한 비용에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향후 입주하는 청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에 꼭 필요한 생활 SOC를 적극 조성, 청년안심주택을 복합문화주거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료=
대조동 청년안심주택에 들어선 공공시설 (자료=서울시)

서초구는 재건축 사업에서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는 '서초형 주거정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했다. 단지와 외부를 연결하는 가로를 ‘생활공유가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의 효과를 입주민만이 아닌 지역 전체가 누리는 방향으로 공공 기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생활공유가로는 단지와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중심이 되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다. 이곳에는 개방형 주민공동 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되는 생활공유가로는 폭 15m 내외로 설계된다. 가이드라인은 커뮤니티, 작은 도서관, 경로당, 보육시설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가로 전면에 들어서도록 했다. 생활공유가로 인근에는 개방형 커뮤니티와 근린생활시설 상가를 배치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