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로 新 주거문화 예고…현대건설의 소프트웨어 중심 대전환
'초개인화'로 新 주거문화 예고…현대건설의 소프트웨어 중심 대전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6.05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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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건강 A-Z까지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구축
유전자 분석으로 솔루션 발굴
정의선 회장 "'소프트웨어 중심 대전환'" 일맥상통
사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건설이 입주민 대상 서비스를 개개인으로 확대하는 '초개인화'를 추진한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모델을 구축해 입주민의 건강 관리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즐길 거리, 누릴 거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신개념 주거 문화를 제시하려는 움직임이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구심점을 옮기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 현대건설도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 글로벌 선도업체와 맞손…식단에서 의료 서비스까지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 서비스를 초개인화 서비스로 한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All Life-care House)'로 이름 지어진 이 미래형 주거 모델은 공동주택 전용 헬스케어 서비스, 유전자 검사 장비·특화 솔루션, 유전자 검사 서비스 특화 항목, 미래형 건강 주거 모델 등이 제시됐다.

주거 공간에서 입주민의 개별 건강 관리와 함께 생활 전반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모델이 현대건설의 지향점이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도출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리빙(Health Living)·웰니스(Wellness)·메디컬(Medical) 등 3개 분야의 솔루션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미래형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해 미국의 생명공학 분야 기업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국내 유전체 분석 점유율 1위 업체 마크로젠과 손잡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들 업체와 라이프케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궁극적으로 입주민의 개별 식단·운동 관리, 수면·뷰티 서비스와 함께 응급 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한 긴급 대응 등의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목표다.

■ '디에이치' 컨시어지 서비스 확대 움직임

현대건설이 입주민 대상 프로그램을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THE H(디에이치)’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있다.

현대건설은 2015년 디에이치 출시 이후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단순한 특화설계나 커뮤니티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 서비스를 끌어와 주거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디에이치 큐레이션'은 입주민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한다. 최고급 수준의 실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컨시어지 업체 '퀸터센셜리', 파인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븐 플러스’, 병원 동행 서비스 ‘고위드유’, 휠체어 탑승 차량과 계단 이동 리프트를 제공하는 ‘네츠모빌리티’, 디톡스 스톤 스파 ‘면역공방’ 등과 협약을 통해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입주민 대상 프로그램 확대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전략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업데이트 적용, 공용 플랫폼 개발,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ccOS 고도화 등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정의선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도 이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을 강조한 바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물리적인 변화를 거듭해 온 주거 공간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통해 입주민의 건강한 삶을 전방위로 케어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거듭날 것이며 이번 업무협약이 그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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