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아파트 전셋값 역대급 기록…서울은 '주춤'
군포 아파트 전셋값 역대급 기록…서울은 '주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7.2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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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속 엇갈린 양상
서울 완만한 상승세…경기는 큰 폭으로 뛰어
군포시 상승률 올 들어 최고치
인천 전셋값 상승률, 전주 대비 줄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식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 서울은 급격한 상승세에서 벗어난 모습이 관찰됐다. 대장주로 꼽히는 강북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강남 '3구' 등에서 상승 폭이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경기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대폭 확대됐다. 특히 군포시는 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28%를 기록하면서 전주(0.25%) 대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상승세 지속…'노·도·강' '강남3구' 주춤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률이 0.01%포인트 증가한 0.16%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상승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강북 '노도강'과 강남 3구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면서 과열 양상이 다소 누그러졌다.

먼저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양천구(0.24%→0.29%)와 송파구(0.16%→0.22%)에서 상승 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양천구는 전통적인 학군 수요가 있는 목동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졌고, 송파구는 잠실·풍납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초구는 이번주 0.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둘째 주 0.30%를 나타내면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방배·잠원·반포동 위주로 상승세는 이어졌다. 강남구(0.14%→0.13%) 역시 상승 폭이 감소했다.

강동구(0.16%→0.17%)는 지난달 셋째 주부터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상승·하락을 반복하다 이달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이 밖에 동작구(0.21%→0.23%)에서는 대방동 일대 단지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을 키웠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노도강'의 상승 폭이 전주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봉구(0.19%→0.14%)는 지난주 0.19%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강북구(0.18%→0.11%) 역시 오름폭이 줄면서 지난달 수준을 기록했다. 노원구(0.21%→0.23%)는 학군이 양호한 중계·상계·월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 상승 폭 확대가 눈에 띈 곳은 광진구(0.09%→0.12%), 동대문구(0.10%→0.15%)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전농·제기동 역세권 단지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중구(0.07%)와 서대문구(0.08%)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의 영향과 신규 입주 물량을 받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이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경기 군포 상승률 0.65%…올 들어 '최고치'

경기와 인천 지역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도 오름폭은 갈리는 양상이다. 경기(0.29%→0.35%)는 상승 폭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인천(0.35%→0.29%)은 줄었다.

먼저 경기에서는 용인(0.23%→0.22%), 남양주(0.29%→0.23%), 양주(0.36%→0.34%), 의정부(0.49%→0.39%)를 제외한 19개 시 전역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군포(0.38%→0.65%)다. 군포시에는 1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금정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점이 호재로 꼽힌다. 이와 함께 수도권 일대를 종단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금정역이 정거장으로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주 전셋값을 밀어 올린 지역은 산본 신도시와 금정동 구축 단지로 조사됐다.

군포시 산본2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오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0.37%→0.62%)도 상승 폭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번 주까지 경기권역에서 누적 상승률 2위를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안중읍과 지산동 아파트 단지들이 평택의 전셋값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경기권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인 시흥(0.82%→0.82%)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성남(-0.04%→-0.10%)이다. 이 지역은 지난주 전셋값이 재차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번 주 낙폭을 키웠다.

성남에서는 특히 1기 신도시인 분당구(-0.12%→-0.17%)의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이곳은 지난 3월 셋째 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셋값이 하락세(-0.02%)로 돌아선 뒤 등락을 반복해왔다. 1월 첫째 주 상승률은 0.45%를 기록했었다.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중구(0.14%→0.05%), 미추홀구(0.32%→0.20%), 연수구(0.64%→0.55%), 남동구(0.26%→0.24%), 부평구(0.33%→0.30%), 계양구(0.41%→0.29%), 서구(0.28%→0.24%) 등으로 집계됐다. 동구(0.02%→0.1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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