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세 다시 오른다…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유지
강남3구 전세 다시 오른다…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유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7.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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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강남·송파·노원 매매 상승 폭 줄어
강남3구 전셋값 상승 폭 확대…용산 2월 이후 최고 상승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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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이어진 가운데 강남 3구의 매매값 상승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곳의 전셋값은 지난주 반납한 상승분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서초구는 이날 기준 올해 누적 상승률이 3.80%를 기록하면서 서울 내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 상반기 상승률 1위 노원구, 매매값 떨어져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금천구(0.10%→0.1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곳은 가산동과 독산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18%→0.16%), 송파구(0.20%→0.16%) 등이 상승 폭을 줄였다. 영등포구(0.14%→0.14%)는 지난 5월 첫째 주 0.15%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오름폭이 주춤했지만 다시 확대됐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값이 대체로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일부 지역은 줄었다.

강북에서 상반기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노원구(0.29%→0.27%)는 상승 폭을 일부(0.02%포인트) 반납한 모습이 관찰됐다. 이곳은 지난달 첫째 주 상승률이 0.20%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 0.29%까지 꾸준히 올랐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매수 문의가 많지 않았다"면서도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강남 11개구 전셋값 0.04%p 올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체적으로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는 0.08%에서 0.09%로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0.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비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있거나 학군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북에서는 용산구(0.10%→0.14%), 성동구(0.02%→0.05%), 중랑구(0.07%→0.10%), 노원구(0.11%→0.14%), 서대문구(0.04%→0.07%) 등지에서 상승 폭 확대가 눈에 띄었다. 용산구는 올해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교육 환경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구축·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산구는 이촌·신계동 역세권과 신축 단지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강남에서는 강남 3구의 상승 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특히 송파구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19%까지 치솟았다. 방이동과 오금동 등 상대적으로 저가를 이루는 단지에서 상승률을 밀어 올린 모습이다. 강남구도 0.14%로 오르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4%포인트 뛰었다.

서초구는 이번 주 상승률이 0.30%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록한 최고 상승률(0.56%)에 비해 오름폭이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시행된 임대차 3법의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 계약이 연장됐고, 일대 재건축 영향으로 이주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양천구(0.07%→0.25%)와 동작구(0.14%→0.22%)가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동작구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노량진동과 흑석동 위주로 오름폭을 키웠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10단지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목동에서는 전세 수요가 조금 있긴하지만 매물이 없다"며 "재건축이 가시화되면 값이 더 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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