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면 죽는다...금융그룹 수장들, 통합자산관리로 활로 뚫기
머무르면 죽는다...금융그룹 수장들, 통합자산관리로 활로 뚫기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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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 니즈’ 전방위적으로 맞춰야...전(全)계열사 뭉쳐라”
생애주기 분야별 최적 솔루션은 하나금융이..."금융환경 변화 전문적으로 대응"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금융권이 통합자산관리서비스 확대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고객 자산관리(WM)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와 고령화 시대에서 전례 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까지 덮치자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각 그룹 수장들의 판단에 의해서다. 특히 고액 자산가 유지·관리를 위해 계열사들끼리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 니즈’ 전방위적으로 맞춰야...전(全)계열사 뭉쳐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고객의 자산관리부터 생애주기에 맞는 인생설계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에 위치한 ‘노원PB센터 WM복합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노원PB센터 WM복합점포는 서울 강북권 중심지역인 노원구에 개설되는 첫번째 WM복합점포이자, KB금융그룹의 첫번째 ‘BIB(Branch In Branch)형 PB센터’이기도 하다.

BIB형 PB센터는 기존 PB센터 WM복합점포에서 제공하고 있는 양질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일반영업점 WM복합점포에서 제공하던 기업금융 및 기업대출 업무까지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WM복합점포 이용 고객들은 은행과 증권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증권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은행과 증권의 모든 상품을 한번에 접할 수 있어 고객별 니즈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은행과 증권의 PB들이 제공하는 부동산·세무·자산관리 등의 전문적인 상담을 공동상담실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복합점포 확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바탕으로 평소 윤종규 회장이 강조하는 ‘One Firm, One KB’ 및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여 고객에게 적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업계 내에서 자산관리 등 고객의 인생설계와 관련 전방위적 지원사업에 가장 애정을 쏟는 금융그룹 수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KB금융 주 계열사인 KB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인덱스펀드 회사인 호주의 뱅가드사와 TDF(Target Date Fund) 손을 잡고 TDF 펀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따라 펀드에서 자동적으로 자산배분을 해주는 펀드로 미국의 대다수 근로자들이 노후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녹십자헬스케어와 제휴를 통해 금융권 최초 의료지원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행복건강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편의를 위해 모바일 앱도 출시해 건강상담, 병원예약, 전문의 정보, 건강정보, 식단관리 등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 중 KB손해보험은 요양사업 목적의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한 데 이어, 금융업계 최초로 요양서비스센터인 ‘강동케어센터’를 오픈해 주야간보호(데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야간보호 서비스는 간호사 및 요양보호사가 하루 중 일정시간 동안 이용자의 활동을 지원하고 신체 및 인지 기능의 유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생애주기 분야별 최적 솔루션은 하나금융이..."금융환경 변화 전문적으로 대응"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고객 통합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은 하나은행을 주축으로 부동산에 관한 종합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종합부동산서비스 ‘하나 부동산 리치업(Hana Realty Rich Up)’을 지난 달 선보였다.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부동산 자산을 UP하다’라는 의미로 출시한 ‘하나 부동산 리치업’은 하나은행의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와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하나자산신탁의 개발 및 건물 운영 자문 서비스를 접목해 부동산의 취득부터 개발, 임대, 관리 및 처분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 부동산 리치업을 활용하면 부동산의 생애주기에 맞춘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하나금융그룹의 전문적인 자산관리와 연계해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증여 및 상속에 대한 고민까지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하나은행이 신탁을 통한 통합적인 자산관리 플랫폼 기능을 담당할 100년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센터를 출범했다.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는 기존에 있던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확대·개편한 조직으로, 전문 인력의 확대와 함께 신탁을 통한 개인과 기업의 통합자산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 센터는 개인과 기업의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와 상속설계와 신탁을 기반으로 금전과 부동산, 주식 등 다양한 실물 재산까지 포괄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의 자산관리와 상속은 물론 기업의 승계플랜도 함께 제공한다. 또 고객의 세무와 법률에 대한 자문을 시작으로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리와 처분 그리고 신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컨설팅과 고령자의 시니어주거신탁 및 후견, 미성년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변화로 인한 금융환경 변화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스스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확산되면서 개인 및 기업의 자산관리 상담과 상속, 승계에 대한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이에 걸맞은 전문 조직을 갖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목적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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