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주담대' 금리 시대 열렸다...시중은행 오늘부터 적용
'1%대 주담대' 금리 시대 열렸다...시중은행 오늘부터 적용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7.16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국민·농협·우리은행 신규취급 주담대 금리, 0.17~0.18%씩↓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저치인 0% 대까지 떨어지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코픽스가 역대 최저치인 0%대 까지 떨어지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갔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17∼0.18%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연 2.21∼3.71%로, 우리은행은 연 2.36∼3.96%로, 농협은행은 1.96∼3.57%로 각각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최저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2년 농협은행 출범 이후 처음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로 내려가면서 주담대 금리도 하락했다"며 "최저 대출금리는 농업인이어야 받을 수 있지만, 그보다 0.1∼0.2%포인트 높은 금리는 일반 대출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이 연 1.48%의 변동형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은행 거래 실적이 10억원을 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적용되는 시중은행들의 주담대는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이 은행들은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8∼0.09%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연 2.52∼4.02%로, 우리은행은 연 2.65∼4.05%로, 농협은행은 연 2.25∼3.8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은행들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6월 기준 코픽스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이와 연계한 대출 금리를 따라 낮췄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5월(1.06%)보다 0.17%포인트(p) 하락했다. 코픽스가 1%를 밑돈 것은 2010년 2월 첫 공시 이래 처음이다.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등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 비용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앞서 한국은행이 5월에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한 이후 은행들도 정기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도 하락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