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22.7% 증가...코로나 여파에도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22.7% 증가...코로나 여파에도 '어닝서프라이즈'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07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제공=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경제가 침체되어 있는 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2.7% 증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가전·스마트폰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52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전기 대비하여도 영업이익이 25.5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6.02% 감소하였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감소했다.

2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최근 한 달 치 증권사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 5천 385억원 보다 23.9% 높다.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가 코로나19 특수로 높은 수요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는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요가 탄탄히 받쳐주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매장 폐쇄 등으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작년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

모바일(IM) 부문도 갤럭시 S20의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6월 이후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무엇보다 무선·가전사업부는 모두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의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영향도 크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은 모바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천억~7천억 원가량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역시 2분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일시적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모바일과 게임기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가전과 모바일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60조 원, 영업이익은 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다만 2분기에 기반영된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이익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이 2분기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