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동걸 “한은, 안일하다” 비판에 이주열 “권한 내 최선의 조치다” 한계 토로
산은 이동걸 “한은, 안일하다” 비판에 이주열 “권한 내 최선의 조치다” 한계 토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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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은의 문제의식이 안일하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에 부여된 권한과 범위 내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한은, 특히 금통위원 전부 다 국내 경제 금융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에도 펴지 않았던 정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중앙은행에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시장의 기대와는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조치를 자주 거론하면서 비교를 하고 있다. 연준의 조치도 어느 것 하나 중앙은행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각국마다 상황이 다르고 법적 제도 여건도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책 방안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은과 금통위는 중앙은행이 주어진 권한 내에서는 금융 안정과 어려움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조찬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유동성 지원 지원에 한은이 애써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다만 아직 한은의 문제의식이 안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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