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13.87% 상승하며 시·도별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랐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시·도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로 평균 13.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승률 6.89%에 비해 2배이상의 수준이다.
그간 시·도별 공시지가 상승률 1위는 2010년 서울 이후 2011년에는 경남, 2012년에는 울산, 2013∼2015년 3년간은 세종, 뒤이어 2016∼2018년은 제주였다. 이 중에서도 제주는 지난 3년간 제2공항 건설 등 개발호재가 몰리면서 1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국토부는 고가 부동산의 공시가격이 그동안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다른 부동산과 공시가격상 형평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초고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올렸다.
표준지의 경우 ㎡당 시세가 2000만원이 넘는 것을 추정되는 토지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렸는데, 이 같은 고가 토지가 밀집한 서울 공시지가가 치솟게 됐다.
시‧군‧구별로는 강남구가 23.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중구(21.93%), 영등포구(19.86%), 성동구(16.09%), 서초구(14.28%), 종로구(13.57%), 용산구(12.53%) 등 순이었다.
강남은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 계획 등으로, 중구는 도시환경정비사업과 만리동2가 재개발 사업 등이 진척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9341.8㎡)는 ㎡당 4000만원에서 5670만원으로 41.7% 오른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시·군·구별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 군산으로, -1.13%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 동구(-0.53%), 경남 창원 성산구(1.87%), 거제시(2.01%), 충남 당진시(2.13%) 등 순으로 상승률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