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부푼 '금강산관광 재개'...이미 준비태세 돌입
기대감 부푼 '금강산관광 재개'...이미 준비태세 돌입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1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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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관광 재개 기대감 커"
"대북 재제 걸림돌에도...남북 모두 만반의 준비 나서"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방북단이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방북단이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이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임직원 및 외부 초청 인사들이 방북길에 오르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당장 금강산 재개를 추진하기에는 대내외적 여건이 불투명하지만, 대북 재제가 완화될 경우를 대비해 벌써부터 남북 모두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 대북 재제에도...여전히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 커

지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 현지에서 개최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이 성황리에 끝마쳤다.

1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번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한 방북단이 귀환한다.

이번 20주년 기념식에서 남측은 현대그룹 관계자 30여명을 비롯해 정치‧언론 등 초청인사 65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직 여야 국회의원 6명과 전 장관 4명을 비롯해 재계 관계자 등도 방북해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이번 기념식 행사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여부에 대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가동이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뜻을 모은 터라 이번 방북에 사실상 대북사업 ‘청신호’ 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기념식 행사에 앞서 남북 정치권에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속히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진 상태다.

지난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방남한 북한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금강산뿐 아니라 향후 백두산 관광도 실현되길 바란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직 대북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정세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그룹이 요청하고 북측이 호응해 진행된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 南 현대그룹, 대북사업 준비 태세 ...北 투자유치 나서

대북재제가 여전히 유효함에도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세 번의 방북길에 오른 현정은 회장은 북측과의 끈끈한 인연을 다지며 대북사업에 남다른 열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8월3일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행사로 지난달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오른 바 있다.

현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그룹은 지난 5월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으며, 최근에는 남북경협의 적임자로 평가받는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신임 현대아산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배국환 현대아산 대표이사는 노무현 정부 당시 기획예산처 국장,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남북경협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그룹이 배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대북사업 운영에 대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측 역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한 관광사업 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 '금강산'은 총 부지면적 20만㎡의 대규모 테마파크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유치 안내서를 게재했다. 그 외 '금강산특산물전시장'과 '내금강병원' 투자유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은 건설 기간 6개월, 운영 10년으로, 투자방식은 합영 또는 외국인 단독기업 유치라고 적시하고 있다. 이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해 남한 자본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에 오르고 싶어 하는 남녘 인민들의 소원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밝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낙관적으로 전망을 제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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