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나날이 거세다.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이 있을 터다.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회장까지 오른 경영자 권오현 회장이 33년간 배운 비결을 <초격차>(쌤앤파커스.2018)에 담았다.
책에 따르면 초격차란, 단순히 시장에서의 파워나 상대적 순위가 아니다. 비교 불가한 절대적 기술 우위와 끊임없는 혁신, 그에 걸맞도록 구성원들의 격을 높이는 것. 이로 인해 기술, 조식,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 level)’을 높인다는 의미다.
저자는 격을 높이는 최고의 전략을 4가지 핵심 키워드인 ‘리더, 조직, 전략, 인재’를 기본으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 권 회장은 리더의 자질은 본성이 3분의 1,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3분의 2라고 말한다. 본성적 자질로 진솔함, 겸손, 무사욕을 갖춰야 하며 훈련으로 반드시 갖춰야 할 외적 덕목은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이라 전한다.
본성적 자질은 이른바 내면적 덕목으로 성장환경을 통해 형성된 성격이다. 하지만 앞선 세 가지 본성적 자질이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착한 리더가 반드시 좋은 리더일 수 없으며 적대적인 비즈니스 경쟁자도 상대해야 하는 때는 무엇보다 외적 덕목이 꼭 필요해서다.
리더로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과업을 실행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때 외적 덕목 모두 다 골고루 갖춘 전인적 자격요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중 특히 지속력을 강조했다. 아무리 커다란 성과라도 그것은 현재에 국한된 일인 만큼 재임 기간 이후에도 부서나 조직이 어려움에 부닥치지 않도록 지속력 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드시 리더십 바통을 이어받을 인재를 키우라 당부한다. 차이를 만드는 사람을 키우는 방법, 한계를 뛰어넘는 전략이 궁금하다면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