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도 소탈하게'... 故 구본무 LG 회장 빈소에 조문행렬 이어져
'장례도 소탈하게'... 故 구본무 LG 회장 빈소에 조문행렬 이어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21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탈한 언행과 그룹내 혁신을 선도했다고 평가받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3세로 회장 취임 23년 만이다. 비공개 조문으로 외부 조문도 최소화하기로 했으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엘지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며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뒤 지난달 다시 악화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구 회장은 1975년 엘지화학 심사과장으로 입사한 뒤 엘지전자의 기획심사본부장, 엘지전자 동경주재 상무, 그룹 회장실 전무, 엘지그룹 부회장을 거쳐 1995년 2월 구자경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쉰살 때인 1995년 엘지그룹 회장이 됐다. 2003년 지주회사로 엘지그룹이 전환한 뒤 그룹 지주사인 ㈜엘지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소탈한 행보와 그룹 내 혁신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다른 재벌그룹과 달리 뇌물이나 비자금 사건 등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 및 금성에서 LG로의 CI 교체 등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는 평가다.

가족장으로 치러진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 범 LG가가 댇수 였다. 구씨가와 사돈 지간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수행원 없이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머물며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구 회장 빈소에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하게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구 회장의 후계자로는 아들인 구광모 엘지전자 상무가 지명됐다. 앞서 지난 17일 엘지그룹 지주사인 ㈜엘지는 이사회를 열어 구광모 엘지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상무)를 지주사의 등기이사로 추천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