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매출 2조원 고지' 자존심 싸움 본격화
롯데vs신세계 '매출 2조원 고지' 자존심 싸움 본격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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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 추월...터줏대감 롯데 흔들
▲ 지난해 백화점 점포 매출 1위 자리가 뒤바뀐 가운데 올해 신세계와 롯데의 점포 매출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롯데)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신세계와 롯데가 점포 매출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터줏대감 롯데가 자리 잡고 있는 명동에서도 매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1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전체 매출이 4.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을 유치한 것이 주요했다. 면세점 총매출이 1조164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 2조원에 육박하는 쇼핑매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면세점 오픈으로 외국인고객이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분산되면서 신세계 본점이 기존에 면세점과 함께 운영됐던 롯데백화점 소공점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40여년간 점포 매출 1위를 지켰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위 타이틀을 신세계에 내줬다. 사드 여파로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이 1조8,000억원대에서 1조6,000억원대로 10% 가량 줄어들었다. 이 사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약 1조6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롯데백화점 본점(약 1조6400억원)을 앞선 것으로 보인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에서는 점포별 매출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업체마다 매출 집계 기준 등이 달라서 정확한 비교도 쉽지 않지만 매출 격차가 좁혀진 만큼 매출 2조원 최초 달성을 두고 맞붙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소공동 본점을 증축에 나서며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8월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약 8만6천500㎡로 늘리면서 2019년 매출 2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 역시 소공동 본점 뒤 현재 실외주차장 부지에 9층 규모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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