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상승 주범은 '전자담배'... 당국 '경고그림' 규제 나서
흡연율 상승 주범은 '전자담배'... 당국 '경고그림' 규제 나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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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담배의 점유율이 크게 늘면서 보건당국이 흡연경고그림 부착 등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보건 당국이 규제에 나섰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17년 7월 3%에 불과했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반출량 기준)이 올해 2월 현재 8.6%까지 올라갔다. 이 추세라면 10%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배가격 인상 후 하락세를 보이던 흡연율을 주춤하게 하는 주범으로 판단하고 규제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19세 이상 전체 성인 흡연율은 2016년 23.9%로 2015년 22.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담뱃값 상승에도 아이코스, 릴, 글로 등 전자담배가 인기로 흡연자 감소가 주춤하면서 금연정책 실패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규제 칼날을 빼들었다. 

앞서 보건당국과 과세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제세부담금(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을 올리고 전자담배 할인 같은 판촉 활동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가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흡연경고그림을 전자담배에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과 문구를 전면 교체하면서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폭행 등과 관련해 술에 대한 규제는 미미한데다 유명 연예인 광고 역시 성행한다”며 “유독 담배제품에만 심하게 차별적인 규제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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