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얼굴에 숫자 가득한 여자...하루키 신작
[북포토] 얼굴에 숫자 가득한 여자...하루키 신작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4.1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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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윤옥 옮김 | 카트 멘시크 그림 | 비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정갈한 눈썹, 정면을 응시하는 또렷한 눈망울을 가진 여인은 도톰하고 붉은 입술은 꼭 다문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런데 얼굴 가득 쓰여 있는 숫자는 뭘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루키 단편 소설 <버스데이 걸>(비채.2018)의 인상적인 표지다.

책은 스무 살 생일을 맞은 한 여자 주인공이 생일날 겪게 되는 기묘한 하루를 그린다. 여자 주인공은 이탈리안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소녀다. 그녀의 생일날 플로어 매니저가 갑자기 병원에 실려 가고, 매니저로부터 정확히 8시가 되면 사장님이 계시는 608호실에 저녁을 가져다주라는 부탁을 받는다.

사장은 매일 저녁 치킨 요리만 고집하는 이상한 습성이 있는 데다 플로어 매니저 외에 얼굴을 본 적 없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저녁을 가져간 그곳에서 만난 한 노신사는 오늘이 생일이라는 소녀에게 소원을 묻는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루키와 함께 ‘소설×아트’ 프로젝트로 참여한 독일의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시크의 그림이 표지를 필두로 소설 중간중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다. 정갈하고 담백한 하루키의 문체와 이루는 조화가 색다르지만, 60여 쪽의 가벼운 단편소설 한편인 만큼 중장편의 묘미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한두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일본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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