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앵글 GM사장 입국... 이번주 임단협 노조 설득 '관건'
베리 앵글 GM사장 입국... 이번주 임단협 노조 설득 '관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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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사태의 실마리가 될 2018년 임단협이 이번주에 재개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지엠(GM) 사태의 실마리 중 하나가 되어줄 노사 임단협 교섭이 이번주 안으로 재개된다.

신차 배정과 함께 7천억원 채권 만기 도래도 앞두고 있어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단협 7차 교섭은 이르면 27일께 열릴 예정이다. 사측 교섭안의 핵심인 '복지후생비 삭감'을 노조가 수용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날 입국한 엥글 사장은 27일까지 이틀간 한국에 머물면서 노조, 정부, 산은 관계자들을 직접 다시 만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이번 임단협을 통해 적어도 연 25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이뤄져야만 당장 올해는 아니더라도, 5년 내 흑자 구조 달성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본사 제네럴모터스(GM)는 신차 배정,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금난 해소의 전제 조건으로 인건비 등 경비 감축을 통한 '흑자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 교섭 결과는 한국GM 경영정상화의 중요한 변수다.

일단 노조가 사측 교섭안 가운데 '올해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을 받아들여 연 1400억원(5년간 평균 1인당 성과급 1천만원×희망퇴직 후 남은 1만3600명)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2일 공개한 첫 교섭안에서 단체협약 개정을 통해 대거 복지후생비 항목을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지난 21일 6차 교섭에서 통근버스 운행 노선·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지후생 항목 축소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다른 복지후생 절감안은 수정안에 그대로 넣었다.

한국GM은 수정 교섭안의 복지후생 절감 규모를 연 1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임단협을 통한 2500억원 절감을 위해서는 한국GM 입장에서는 수정안 수준이라도 복지후생비 축소안 관철이 절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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