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일본 지방 백화점 vs 커지는 한국 지방 백화점
문 닫는 일본 지방 백화점 vs 커지는 한국 지방 백화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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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지방 점포 강화... 신세계 센텀시티점 매출 1조원 돌파
▲ 일본의 지방 백화점들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들은 지방 점포를 강화하면서 탄탄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롯데)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일본 지방 백화점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지방 백화점들은 매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지바현 마쓰도시에서 운영하는 이세탄 마쓰점이 전날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달엔 소고‧세이부백화점이 교외 2개 점포의 문을 닫은지 한달만이다.

때문에 일본 백화점업계는 채산성이 악화된 지방에서 철수하는 나서고 있다. 매장을 임대해 수입을 얻는 부동산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신규출점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지방 점포 강화로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각 점포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9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고,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형 백화점 업체들은 지방 점포 관리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는 탓이다. 신세계는 2016년 센텀시티에 센텀시티몰을 증축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엔 생활전문관과 식품관을 리뉴얼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초 부산본점 식품관을 리뉴얼하고 9월엔 개장 후 첫 증축공사로 매장 면적을 넓혔다.

특히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점포의 권한과 책임을 일원화하는 내용의 '지역책임경영제'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말부터는 전라도 광주지역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립 경영으로 서울 본사 상품본부가 하던 상품 구매 등 점포 구성 업무도 크게 바뀌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방 점포의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대구 신세계의 경우 지역 랜드마크 역할까지 한다는 평가다. 대구신세계 측은 샤넬 측과 입점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 “기존점에 더해 지난해에는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6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전국 점포는 13개로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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