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 美수출 차질 현실화... 동국제강·휴스틸 '잠정중단'
국내 철강업체 美수출 차질 현실화... 동국제강·휴스틸 '잠정중단'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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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오는 23일 철강제품에 25% 관세부과를 발표하면서 국내철강업체들의 수출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오는 23일 시행되는 미국의 25% 관세를 앞두고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다음 달부터 미국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정부의 관세 면제 협상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아연도금강판으로 작년 수출 규모가 1300억원에 이른다. 제품에 이미 8.75%의 반덤핑 관세를 맞고 있어 25%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발표 전부터 관세가 확정될 경우 대미 수출을 보류하고 다른 국가로 수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철강업체 휴스틸 역시 당진공장의 7개 생산라인 중 대미 수출용 라인 1개 생산을 이달 초부터 중단했다. 오는 23일 관세 발효일 전까지 생산제품이 미국에 도착할 수 없다고 판단해 라인을 중단한 것이다.

이번에 중단한 라인은 미국 수출 전용이으로 원유 채취 등에 쓰이는 유정용 튜빙을 생산한다. 월 생산량은 6500~7천t으로 t당 1천 달러를 적용할 경우 연간 1천억원 정도 규모다.

당초 휴스틸은 철강 관세가 4월께 시행될 것으로 보고 지난달까지 라인을 가동했지만, 미국의 관세 발표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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