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단축 바람에도 음식점·소매업, 하루 11시간씩 일해
근로단축 바람에도 음식점·소매업, 하루 11시간씩 일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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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시간 단축바람에도 소상공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을 일하고 월 3회 쉬는 등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근로시간 단축 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과 소매업의 경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1시간이 넘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일과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낙제점인 50점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소상인은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1시간가량 영업하며 한 달에 평균 사흘만 쉬는 등 장시간 노동에 개인시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의 최근 한 달 평균 순수입은 354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식점업과 소매업의 경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각각 11.4시간, 11.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하지만 음식점업과 소매업의 평균 순수입은 각각 291만 1천원과 297만 7천원으로 전체 평균(354만원)보다 60만원가량 적었다.

최근 한 달간 근로시간은 평균 294.4시간, 평균 휴무일은 3일로 각각 조사됐다. 평균 휴무일을 제외하면 한 달 27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10.9시간을 근무해 개인 시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노동으로 소상인이 경영자로서 느끼는 일(직업) 만족도 역시 100점 만점에 51.6점으로 2014년 중기중앙회의 같은 조사(61.5점)보다 9.9점 떨어졌다.

소상인이 체감하는 노동강도는 65.6점(100점 만점, 높을수록 강함)으로 강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70.7점)과 자동차·부품판매업(68.0점), 가족기업 노동강도(67.2점)가 평균보다 높았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소상인들은 긴 노동시간과 여가 부족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가 50점대에 그치고 삶의 질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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