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와 최근 단기적 가격 급등에 따라 피로감을 느끼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2%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며, 올 들어 최저치다.
이같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서울시가 관재건축 단지들의 관리처분계획인가 시점을 조정하면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매도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간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값과 정부의 규제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지역은 광진구로, 0.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진구는 광장동 광장극동 2차, 광장힐스테이트 등이 2500만~5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성동구가 0.73%로 뒤를 이었다.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 왕십리자이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는 금주 상승률 0.65%로, 상승폭이 지난 주 1.14%의 반토막 수준으로 축소됐다. 매수세는 줄었지만 1‧2월에 형성된 고가 거래가격이 시세에 반영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잠실동 리센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어 성북(0.51%), 강동(0.41%), 종로(0.35%), 중(0.35%), 강서(0.30%) 순이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조합원지위 양도 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시행과 금융규제 등에 이어 안전진단 기준 강화, 서울시의 이주시기 조정 발표 등 규제책이 잇따라 나오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단기간 급등한 아파트값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내보여 매수세로 주춤하고 있어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진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