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 다음달 정상화 '기대감'
기업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 다음달 정상화 '기대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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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1년1개월 만에 최저... 철강 통상압박 영향
▲ 기업의 체감경기가 올해들어 두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악화했고 제조업 체감경기는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나빴다. 철강분야에서 미국 통상압박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7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지난해 11∼12월 상승했다가 지난달 3포인트 하락했고 이달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5로 한 달 사이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월(75)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전자(87)가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고 1차 금속(66) 역시 17포인트 하락했다.

전자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판매 부진에 따라 부품 수주가 부진했고 1차 금속은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철강 부문에선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영향도 약간은 작용했다"면서도 "미국 상무부가 철강 수입 규제를 권고한 상태지만 말 그대로 권고일 뿐 세율 등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수입 규제 영향이) 100%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에서 79로 1포인트 떨어졌다. 건설업(69)에서 5포인트, 전기가스업(100)에서 9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편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82로 한 달 전 전망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명절 때문에 영업 일수가 감소해 업황이 나빠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3월엔 3·1절을 빼면 특별한 휴일이 없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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