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공시 논란 구설 휘말린 한미약품 "억울하다"
또 다시 공시 논란 구설 휘말린 한미약품 "억울하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2.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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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이 2016년에 이어 또다시 공시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 '올빼미 공시' 논란에 대헤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미약품이 최근 또다시 공시 문제로 구설에 휘말렸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임상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설 명절 전에 알린 부분에 대해 공시 시점을 자의적으로 조정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릴리에 기술 수출한 BTK 억제제(HM71224)를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 증으로 임상2상을 진행해왔으나, 중간분석에서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임상을 중단했다”고 설 연휴 전날 장마감 후 밝혔다.

이후 지난 19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 내린 4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부러 설 명절 전 주식시장 거래가 되지 않는 시기를 틈타 공시했다는 '올빼미 공시' 논란을 사게 됐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릴리로부터 전달 받은 당일 바로 공시를 한 것"이라며 "(다국적 제약사인) 릴리 쪽에서 볼 때엔 해당일이 명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년 전에도 '늑장' 공시로 개인 투자자에 주가 폭락에 따른 피해를 입힌 바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어떤 의도를 갖고 시점을 미룬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엔 일찍 발표했는데 공교롭게 오해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29일 장 마감 후 1조원대 신약기술 수출 계약 사실을 공시한 이후 같은 날 벌어진 악재성 소식을 다음 날 개장 후 29분이 지나서 발표했다.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겜이 8000억원대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의 권리를 1년여 만에 반환키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로 인해 한미약품 주가는 18.06%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때문에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한미약품 주가는 오랫동안 침체를 겪었다.

자본시장업계 전문가는 한미약품 주장에 대해 "2016년 당시 사태에 대한 한미약품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릴리 공시에 대해서는 "실제로 그날 바로 사실이 알려졌다면 한미약품은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하지만 정보 공개 시점을 의도적으로 미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만약 후자의 경우엔 명백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미약품이 잇따라 공시 문제로 구설에 오름에 따라 회사 이미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어쨌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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