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앞둔 거래소 "리스크 관리에 초점"
코스피 3000 앞둔 거래소 "리스크 관리에 초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1.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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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 주도형으로 시장조성자 가미, 알고리즘화 시스템 관리 박차"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는 앞으로는 시장 선진화를 위해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진=한국거래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3000포인트 지수를 바라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는 앞으로는 시장 선진화를 위해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코스피 3000 코앞... 유가본부, 올해 '안정, 리스크 관리' 초점

29일 김성태 유가증권시장 본부 상무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마련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 시장을 호가주도형 시장에서 딜러 제도를 가미한 시장과 결합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구조는 보통 최종투자자 주문이 합치되는 딜러 주도형 시장과 호가주도형 시장이 있는데 거래소는 호가주도형 시장으로 구성돼 왔다. 이에 반해 미국은 점점 호가주도형에서 딜러 주도형이 가미되고 있다.

우리나라 거래소도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거래가 늘면 가격이 급변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런데 시장에서 딜러가 적절히 기능한다면 가격 급변동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상무는 "아직까지는 시장 조성자로 5개사만 참여하고 있고 종목도 30개에 불과한데 앞으론 회원사를 다양화하고 딜러 형태를 다양화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거래소는 알고리즘, 시스템화 돼 가는 주문 오류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시스템 전체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개인까지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리스크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많은 이들이 투자가 몰릴 때 항상 투자 리스크 초래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라며 "주식시장이 각종 리스크 대비해 불가피한 경우엔 주문 취소 등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체적인 틀을 마련해 (시장 선진화를 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약품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기업 내부 공시 체제 리스크를 줄여 나가기 위해 거래소는 열거주의 공시에서 포괄주의 공시를 보충할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기업 내부 공시 관리가 잘못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며 "내부 공시정보가 기업 단위별로 적절히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정부분 규정에 반영해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아직도 저평가...PER 신흥 46개국 중 44위 수준

코스피 지수가 이날 기준 26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3000선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수는 저평가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상무는 "코스피 지수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MSCI 신흥시장 46개국 중 PER가 44위에 그친다"며 "주가의 절대적 수준이 낮은 이유로 기관, 외국인간 투자 정보 비대칭, 낮은 배당성향,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론돼 이를 최대한 개선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코스피 시장엔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등 그룹사 상장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 4.5조원 규모의 IPO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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