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그룹 손보사, 국내시장 재진출...업계 회의적 시각
알리안츠그룹 손보사, 국내시장 재진출...업계 회의적 시각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1.1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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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안츠그룹이 14년 만에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다시 진출하면서 그 배경과 성공 가능성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알리안츠)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알리안츠그룹이 14년 만에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다시 진출하면서 그 배경과 성공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6일 알리안츠에 따르면 알리안츠손해보험의 정식 명칭은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로 GCS는 국내 손보시장에서 기업보험, 재보험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AGCS는 전세계 31개국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경험이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환경손해배상책임보험 등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국내기업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포석이다.

앞서 마크 미첼 AGCS 아시아지역 CEO는 “브랜드 이미지나 평판에 문제가 생겼을 때 리스크를 보장하는 평판보험, 사이버보험, 엔터테인먼트보험 등 혁신상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GCS는 국내시장에서 국내 손보사들이 다루지 않은 기업보험 10%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기업보험 수요가 적은 상황이어서 외국계회사가 접근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AGCS가 오히려 재보험시장 공략에 더 공을 들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재보험은 보험 계약상의 책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인수하는 보험을 말한다. 재보험은 자본력이 필수다. AGCS는 알리안츠그룹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재보험 영역에도 발을 들일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을 선점한 기존 업체들의 벽이 높아 성공 가능성도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재보험시장 업계 순위는 코리안리(5조3434억원), 스위스리(3153억원), 뮌헨리(2963억원), 스코르리(2101억원) 순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AGCS는 같은 기간 52억원의 재보험료 수익을 거뒀다. 빅4가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가져가는 상황이라 AGCS가 이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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