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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책읽기] 노쇼로 보는 우리 사회 수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박세리 기자ldadawriting@whitepaper.co.krl승인2018.01.11 15: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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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가나출판사.2018)에 노쇼(No-Show)에 관한 대목이 등장한다. 타인의 시간과 약속을 가벼이 여기는 사회의 풍토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내고 작가로 전업한 김민섭 씨가 대리운전 콜을 받고 겪은 에피소드다. 출발지에 도착했지만, 여러 차례 전화에도 상대는 부답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에 그는 자신의 SNS에 당시 대처상황을 올렸다.

“이런 일이 있으면 대개는 ‘어디세요?’ 하면서 혼자 이리저리 뛰다가 콜을 취소하고 곧 잊어버리고 말았는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문자 한 통 보냈다. ‘그냥 가신 거로 알고 콜 취소할게요. 그런데 당신 때문에 저는 출발지까지 갔고 그건 한 사람의 노동이 가는 과정입니다. 지금처럼 연락 두절되는 건 몹시 비겁한 행위입니다.’ 그가 내가 보낸 문자를 볼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내일 아침 깨어 이 문자를 보고 조금은 부끄럽게 생각했으면 한다.” (본문 중)

책은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음식점과 고속버스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20%를 웃돌았다. 같은 해 노쇼로 인한 매출 손실은 약 4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콜을 부르고 나타나지 않은 그 사람은 누군가의 기회비용을 침해했음을 인지하고 반성했을까.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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