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꽈리 보듯 한다’ 우리말에 깃든 재밌는 이야기
‘터진 꽈리 보듯 한다’ 우리말에 깃든 재밌는 이야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1.1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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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면 대구요, 비 내리면 청어란다> 권오길 지음 | 김형주 그림 | 지성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 권을 읽고 나면 우리말의 가치와 재미를 새삼 다시 느끼고 두 권을 읽고 나면 우리말과 생물에 대한 배경지식, 흥미가 따라온다. 권오길 선생의 ‘우리말에 깃든 생물이야기’ 시리즈가 그렇다.

가령 ‘터진 꽈리 보듯 한다’란 속담은 사람이나 물건을 아주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 중요시하지 않은 것을 비꼬는 말이다. 그런데 하필 왜 꽈리일까. 이는 옛날 시골의 놀이문화에서 비롯되었다. 늦가을 빨갛게 익은 꽈리를 따 배꼽자리를 굵은 바늘로 구멍을 크게 뚫고 씨를 빼내어 입에 놓고 불면 ‘삐’ 하는 소리 나는 장난감이 된다. 이때 잘못하다가 꽈리가 터지면 쓸모없어지므로 생겨난 말이다.

그런가 하면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지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누구나 다 저 잘난 멋에 살게 마련이라는 말이다. 이 말의 태생은 자연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다. 석류와 유자 모두 신맛 나는 열매로 석류는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고 유자는 쉽사리 안 떨어진다는 두 식물의 차이에서 온 말이다.

이 밖에도 ‘꼬투리 잡다’의 꼬투리가 왜 ‘어떤 일의 빌미’로 쓰이게 되었는지, 해내기 어려운 일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행동을 두고 ‘개 발에 땀나다’라고 비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눈 내리면 대구요, 비 내리면 청어란다>(지성사.2017)는 이처럼 우리말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가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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