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이란판 문익점 ‘미르자 왕자’
[책속의 지식] 이란판 문익점 ‘미르자 왕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1.0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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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아틀라스> 크리시 스미스 지음 |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옮김 |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고려에 문익점이 있었다면, 이란에는 미르자 왕자가 있었다. 백성을 긍휼히 여겨 몸을 사리지 않고 어떤 물건을 자국으로 밀반입한 사연이다.

때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기, 이란의 미르자 왕자는 주인도 이란 대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은 인도의 차(tea) 산업을 장악해 차나무와 재배 기술을 외부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미르자 왕자는 자국민들이 차에 대한 사랑이 매우 크다는 사실과 고향 라히잔 지역의 기후가 차나무 재배에 최적이라는 점을 알고 차나무와 재배 기술을 빼내기로 결심한다. 이란의 기후와 지형이 차나무 재배에 매우 적합해 중요 산업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왕자는 기지를 발휘해 프랑스 노동자로 위장해 다원에 취직한다. 재배 및 가공 기술을 직접 익힌 뒤 차나무의 묘목까지 밀반입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란으로 귀국길 다행스럽게도 대사라는 사회적 지위로 소지품을 검사하지 않았고 철통보완을 뚫고 무사히 이란으로 돌아간다. 밀반입에 성공한 것. 밀반입한 묘목들은 길란 지역의 북부에 심었다.

미르자 왕자가 1890년대 길란 지역에 심은 묘목을 중심으로 이란의 차나무 재배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이란의 연간 차 생산량은 약 16만 톤에 이른다. 이란판 문익점 모하마드 미르자 왕자 이야기다. <티 아틀라스>(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2018)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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