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중위가격 '3억원' 돌파했다...수도권 상승세 견인
전국 주택 중위가격 '3억원' 돌파했다...수도권 상승세 견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1.0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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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3억259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3억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수도권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3억원대에 처음으로 돌파했다.

4일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3억259만원으로 전월 2억9978만원에서 281만원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국민은행이 해당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억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은 집계에 제외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가격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전국 주택 중위가격이 3억원을 넘어선 것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수도권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59만원으로 전월 3억9521만원보다 538만원 올라 처음 4억원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경우에는 강남권이 포함된 한강 남부 11개구의 주택 중위가격은 7억451만원으로 전월(6억9237만원) 대비 무려 1천214만원이 올랐으며, 강북 14개구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2908만원으로 전월(4억2585만원)보다 323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억3000만~2억400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5년 말 2억6000만원대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했다.

작년 6월 달에는 중위가격이 2억9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가 8.2 부동산 대책 발표되면서 단독 및 연립·다세대주택이 타격을 받아 9월과 11월에는 다소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12월 아파트의 가격 상승과 함께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전국 주택 중위가격이 3억원대 고지를 넘게 됐다.

주택유형별로 살펴보면, 12월 전국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3억2283만원이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3억778만원, 1억6382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이 올라가면서 전국의 주택 중위매매가격이 오른 셈"이라며 “전국 주택 중위가격이 올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지역별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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