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중앙은행으로서 가상화폐 시장영향 연구 中"
이주열 "한국은행, 중앙은행으로서 가상화폐 시장영향 연구 中"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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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앞으로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앞으로 영향과 대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지난 20일 열린 한국은행 송년 만찬 간담회에서 "최근 전세계 가상화폐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 기조가 이어지며 비이성적 과열도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된다"면서도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화폐가 본격 확산되기 앞서 통화정책과 통화 파급경로,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상화폐는 법정화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가격 폭등을 보이는 투기적인 모습에 대해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모여 얘기할 때마다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근 한은의 고민은 '커뮤니케이션'과 '골디락스'로 정책여건이 날로 불확실해져 전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이유로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소통해 줄 것을 바라지만 정책여건이 날로 불확실해져 중앙은행도 앞으로 발생할 일을 사전에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골디락스는 성장세가 확대 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상태로,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주요국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올라가고 장기금리가 매우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디락스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말한다.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물가상승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실업률 하락, 소비 확대, 주가 상승, GDP 성장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올해 한은의 성과로 캐나다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을 꼽았다. 그는 "특히 이번 스와프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여타 5개 기축통화국 간 맺은 스와프와 동일한 조건의 협정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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