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의약품' 추가지정 논의 불발... 약사회 반발, 임원 자해 소동까지
'편의점 의약품' 추가지정 논의 불발... 약사회 반발, 임원 자해 소동까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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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판매 의약품 추가를 두고 약사회 측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논의가 미뤄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제산제, 지사제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한 약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에 이들 약품을 추가할 지에 대한 결론이 미뤄졌다.

4일 보건복지부는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이달 중 6차 회의를 추가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논의에 참가한 약사회 측 임원이 회의장에서 품목 확대에 반대하며 자해소동을 벌인 탓이다.

복지부는 그간 야간·휴일에 시급하게 사용할 필요성이 높은 일반의약품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하거나, 수요가 적은 의약품의 경우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13개 품목에서 제외하는 등의 품목 조정을 논의해왔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4개 효능군의 일반의약품 13개 품목을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 중이다. 그간 1차에서 4차까지의 회의 결과 제산제와 지사제를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보령제약의 '겔포스', 대웅제약의 '스멕타' 등 구체적인 품목명까지 나오면서 이날 회의가 마지막 절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앞선 설문조사에서 소비자가 편의점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높았던 의약품들이다.

하지만 이날 약사회 측 위원의 반발로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이 회의장에서 자해소동을 벌이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시 약사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약품을 단순히 편의성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품목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편의점 판매 의약품을 늘리는 대신, 정부 차원에서 공공심야약국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 기구인 위원회가 8개월 이상 논의를 이어온 만큼 어떤 방식이든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달 중 위원회를 재소집해 논의를 마무리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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