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박스권 은행주 연말 도약할까
지지부진한 박스권 은행주 연말 도약할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1.2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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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하나금융지주, 호실적 KB지주, 저평가 JB지주 돋보여"
▲ 앞으로 은행주 전망엔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이라는 호재가 예상되면서 일회성 요인이 증가하는 계절적인 이유가 겹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은행권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가계와 부동산 대출로 호실적을 보였지만 정부의 대출 옥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은행에서 은행장이나 CEO가 교체되는 와중이어서 불확실성 요인과 채용비리로 인한 이미지 손실도 있다. 이와 동시에 금리 인상 전망과 내년 실적 신장이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 박스권 갇혔던 은행주, 금리 인상 기대감에 반등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17분 기준 은행주 주가 흐름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전날보다 2.61% 뛴 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한지주는 1.26% 오른 4만8250원에 우리은행은 전날보다 0.62% 오른 1만6250원을, 하나금융지주 역시 2.36% 뛴 4만7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글로벌 금리 인상 화두가 될 걸로 보이고,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를 올리고 나면 은행권에 NIM(순이자마진)이 반영돼 내년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확인하면 주가가 더욱더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장 4분기에는 은행들 실적이 지난 3분기나 내년 같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엔 계절성 요인으로 실적에 대해 기대감이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직원의 명예퇴직이 많아져 비용 선반영으로 최근까지 은행주들이 박스권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실제 은행주들은 지난 3개월간 KB금융지주(+3.5%), 신한지주(-7.7%), 우리은행(-13%), 하나금융지주(-4.6%) 등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까지는 시장을 관망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합병시너지 하나, 호실적 KB, 저평가 JB 눈여겨야"

다만, 호재와 실적이 예상되는 금융주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지방은행 중엔 JB금융지주를 봐두는 게 좋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 이후 시너지가 증가하는 가운데, 배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내년에 자회사인 KB손보, KB캐피탈 인수 반영으로 순이익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주주친화정책 계속 쓴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JB금융지주는 이익대비 주가가 못오른 저평가 주식"이라며 "특히 전북은행의 자산건정성이 좋아지면서 주가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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