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 2파전...추진력-통합 역량 누가 낫나
우리은행장 후보 2파전...추진력-통합 역량 누가 낫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1.2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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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행장대행 손태승 유력" ...M&A 및 비전 제시, 화합 리더십 필요
▲ 우리은행이 차기은행장 후보로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58)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64) 2파전을 택했다. (사진=우리은행, 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58)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64)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각각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다. 겉으론 사내-외 대결이지만 넓게보면 '사내'대결 구도다. 따라서 이슈는 해묵은 관치금융보다, 우리은행의 현안을 이끌 적임자이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현재 지주사 전환이란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고 채용비리 및 사내 분열 등의 문제를 겪어온 만큼, 차기 은행장은 M&A(인수합병) 능력이 있으면서도 그룹을 융합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 우리은행, 차기은행장 2파전 압축

27일 우리은행은 하루 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후보자 9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해 손 부문장과 최 대표를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면접은 이달 30일 진행된다.

임추위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확정된 은행장 후보는 오는 12월 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시장에서 유력하게 보고 있는 후보는 손태승 글로벌부문겸 글로벌그룹장이다. 한일은행 출신 손 그룹장은 광주 태생으로 현재 채용비리 의혹 책임을 지고 사임한 이광구 전 행장을 대신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전주고, 성균관대 법대, 핀란드 헬싱키대 경제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우리금융지주 상무와 우리은행 관악동작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상업은행 출신이면서 표면상 외부 인사인 최병길 대표이사는 삼표시멘트 외에도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광역시 출신인 그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LA지점 차장, 경영기획 본부장, 중소기업고객본부장 등을 거쳤다. 

■ "차기 우리은행장, M&A 및 비전 제시, 화합 리더십 요구"

두 후보 앞에는 지주사 전환과 어수선한 채용비리, 그리고 그 아래 잠복한사내 갈등 해결이라는 과제가 놓여있다.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공격적인 M&A(인수합병) 리더십과 조직을 융합할 수 있는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은행중심 구조에서 비은행구조로 업무 영역을 전환하기 위해 아마도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의 여러 금융권 회사를 인수하는 M&A가 필요할 것"이라며 "금융그룹화로 전환한 이후에 다양한 부분의 자회사 인수 및 그룹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관계자는 "조직이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분열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추스려 조직을 융합시킬 수 있는 후보, 우리은행 그룹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CEO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 전임 행장이 핀테크나 디지털 금융에 경쟁력을 갖고 일을 해왔고,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해외네트워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만큼, 차별화된 사업비즈니스 모델을 제시가 중요한 선임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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