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술 취해 죽은...'주당' 동물들
[책속에 이런일이] 술 취해 죽은...'주당' 동물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1.2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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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동물원> 하노 벡 지음 | 유영미 옮김 | 황소자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2006년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40여 마리 황여새가 떼죽음을 당했다. 빈 시민들은 조류독감의 확산을 우려하며 공포에 떨었다. 게다가 참새과의 황여새는 불행을 가져오는 새라는 중세시대 미신도 한몫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황여새의 떼죽음 원인은 따로 있었다. 놀랍게도 바로 알코올이었다. 학자들이 면밀히 살핀 결과 황여새들이 먹은 농익은 포도와 마가목 열매가 뱃속에서 발효돼 취기를 유발한 탓이다. 한마디로 너무 많이 마신 것. 

그런데 이런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1993년 늦가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661고속도로에서도 수백 마리 새들이 차로 돌진해 떼죽음을 당했고 디즈니 영화 <사막은 살아있다>에 등장하는 술 취한 코끼리처럼 인도에서는 코끼리들이 마을의 술 저장고를 접수한 사례도 여러 번이다.

그런가 하면 슬로바키아에서는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들이 땅에 떨어진 발효된 과일을 먹고 거나하게 취한 장면이 여러 번 목격 됐다. 심지어 찌르레기는 보통 사람의 몸무게로 환산하면 8분에 한 번씩 한 병의 와인을 들이켜도 취하지 않는 주당이기도 하다. <삶이라는 동물원>(황소자리.2017)이 소개한 내용이다.

책은 동물이 알코올에 끌리는 이유는 생존확률과 직결돼서라고 덧붙였다. 막 발효되고 있는 익은 열매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열매로 인도하는 신호다. 영양 면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는 요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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