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관점 전환했을 뿐인데... 수십억 원 이득
[책속에 이런일이] 관점 전환했을 뿐인데... 수십억 원 이득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0.16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국, 컨셉>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관점 전환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 소련과 한창 우주 개발 전쟁을 치르던 시절에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무중력 공간에서 쓸 수 있는 볼펜을 제작하게 된다. 우주에서 필기할 때 기존 볼펜으로는 잘 써지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아서다. 수십억 원을 들여 우주에서도 사용 가능한 볼펜을 만드는 일에 착수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 갈 즈음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경쟁국인 소련은 이미 무중력 상태에서 자유롭게 필기할 수 있다는 정보였다. 당시 소련은 무중력 상태에서 볼펜으로 필기가 잘 안 되는 문제를 단 1달러로 해결했다. 바로 볼펜이 아닌 연필을 사용했던 것.

‘우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볼펜을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을 ‘필기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로 전환해 문제를 아주 효율적으로 해결한 사례다. <결국, 컨셉>(청림출판.2017)이 소개한 떠도는 이야기지만,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면 다양한 해결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저자는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제품이든 사람이든 모든 기준이 상향평준화된 현 상황에서는 ‘나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역설한다. 바로 차별화된 컨셉이다. 사람과 시장을 사로잡을 컨셉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구글플레이, 현대캐피타르 진에어, LG전자 등에서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을 만든 저자만의 컨셉 잡는 비결이 담겼다. 치열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람들에게 선택받는 컨셉의 법칙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법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