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해빙무드...죽쑨 관광업계 '글쎄요'
한중관계 해빙무드...죽쑨 관광업계 '글쎄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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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관광 허용 돼도 최소 6개월...내년 2월 ‘평창 올림픽’ 전환점 기대
▲ 한중 관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중 정부의 관계 회복 합의로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그러나 해빙에 따른 봄바람은 내년에나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만 연내에는 큰 변화가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한한령으로 올 1월에서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19만2248명으로 지난해보다 39.4% 줄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 전면금지 조치를 시행한 3월부터 따지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61.3% 급감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얼어붙었던 한국 관광이 풀릴 것이라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은 지난 3월 이후 중단됐던 롯데호텔 등의 숙박권 판매 업무를 위해 최근 호텔 측과 신중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저가항공 노선이 회복되기도 했다. 지난 3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지난 7월부터 중단된 닝보~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길상항공도 막혔던 상하이~제주 노선을 12월부터 주 3회씩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중국 저가항공사들이 운항하지 않는 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동계스케줄에서 뚜렷하게 좋아진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 관광업계 전문가는 “합의 내용에서도 정확히 단체관광 회복에 대한 명시가 없고 사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며 “한국 관광에 아에 손을 놓은 중국 대형 여행사들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지방 여행사 중 일부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중관계가 정상화되더라도 단체관광객이 들어오기까지는 최대 6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내년에야 직접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이나 여행 상품을 준비하는 데만 몇 달이 걸려 실제 여행 상품이 판매되는 시기는 내년에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완전 회복을 위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北京)지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 곧바로 평창 올림픽과 연계한 관광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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