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SNS 인기 브랜드 모셔라'... 2030고객 매출 두마리 토끼
백화점 업계 'SNS 인기 브랜드 모셔라'... 2030고객 매출 두마리 토끼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21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근 백화점 업계가 SNS로 입소문을 탄 브랜드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콧대 높았던 백화점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모시기에 한창이다. 매출 성장은 물론 젊은 고객층의 발길까지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를 고객들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내 온라인 브랜드를 통해 다시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2년 26.5%였던 20~30대 고객 구성비는 2016년 23%까지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해 본관 5층 여성층을 여성의류만 파는 장소가 아닌 ‘여성의 모든 관심을 다루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의류, 잡화, 소품 등 다양한 장르의 SNS 스타 브랜드를 선보였다.

트렌디한 생활용품 공방브랜드 ‘마이마스터즈’, 패션·잡화 용품 ‘지아베크’ 등 블로그와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신진브랜드들이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중에서도 천연가죽 신발 브랜드 ‘쿠에른’, 김영진 디자이너의 생활 한복 브랜드 ‘차이킴’은 정식 입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SNS 스타 브랜드 덕에 오프라인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SNS 브랜드들은 매출 구성비에서도 두 자릿수까지 비중을 넓히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강남점 8층 이벤트홀과 SSG닷컴을 통해 청담동, 한남동, 연희동 등에서 SNS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소셜 브랜드 40여개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SNS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직접 판매자로 참여해 1:1 대면 판매, 상품정보 소개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역시 백화점에 입점하진 않았지만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100여 개 신진 브랜드에 전국 15개 점포의 매장을 내주고 대규모 팝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수년전부터 영플라자에 젊은 고객층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의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의 매장을 마련한 것이다.

당시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입점 후 월평균 2억~3억원 대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며 온라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다.

2012년 9월 영플라자에 최초 매장을 오픈한 온라인 여성의류 브랜드 '스타일난다' 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롯데백화점 점포에는 20여 개의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들이 1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의 매장 매출은 2015년 36%, 2016년 21% 증가했고 올해도 2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중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