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일가 '초고속 승진'... 10명 중 1명은 입사 동시 임원
대기업 오너 일가 '초고속 승진'... 10명 중 1명은 입사 동시 임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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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오너 일가의 승진속도가 일반 사원에 비해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100대 그룹의 오너 일가가 초고속 승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경력 없이 입사 동시에 임원이 됐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0대 그룹 가운데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근무 중인 77개 그룹 185명의 승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입사 후 임원에 오르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2년이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30대 그룹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51.4세)에 비해 무려 17.5년이나 빠른 속도다. 오너 일가는 평균 29.7세에 입사해 33.7세에 임원 직함을 달았다.

특히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입사 동시에 임원이 된 오너 일가도 22명에 달해 전체의 11.9%에 달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롯데복지재단 신영자 이사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허진수 SPC 부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전무 등이다.

그룹의 규모가 작을수록, 3세와 4세 등 이른바 '자녀 세대'로 갈수록 임원 승진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세대별로는 재계 1,2세대에 해당하는 부모 세대는 평균 30.1세에 입사해 4.7년 후 임원으로 승진한 데 비해 3, 4세대로 분류되는 자녀 세대는 29.9세에 입사해 33.0세에 임원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규모별로는 3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기간은 5.0년이었으나 하위 70개 그룹은 3.4년으로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단 편입에 걸리는 시간도 30대 그룹과 하위 70개 그룹이 각각 14.6년과 11.9년으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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