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장기백수 비중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치솟아 청년실업 심화와 일자리 질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인 장기백수는 18만 명으로, 지난해(17만2천명) 대비 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실업자(96만3천 명)의 18.7%에 달하는 수치로 1999년 9월(19.7%)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 5명 중 1명이 장기 백수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천69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3천명 증가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늘고 취업준비생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취업준비생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인 72만8천 명을 기록해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도 늘고 있다. 자영업자 수도 12개월 연속 늘어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실업자 중 특히 장기 백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 양보다는 질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 질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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