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제과시장, '종합식품회사'로 눈돌린다
정체된 제과시장, '종합식품회사'로 눈돌린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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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오리온, 가정간편식 건강기능식 시장 나란히 합류
▲ 오리온과 빙그레 등 전통 제과업체들이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사진=오리온,빙그레)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식품업계가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오는 연말에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음료, 디저트, 건강기능식품에 연달아 진출한 데 이어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조치 이후 중국에서의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시장도 저출산과 경쟁심화로 제과부문이 정체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과시장은 연간 3조원대에서 정체된 반면 고령화 현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국내 건강기능식 시장은 2011년 1조6855억원을 기록한 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식품사로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추진중인 오리온은 이달 초 미국 로빈슨파마의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 체결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판권 계약 체결상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내년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노바렉스’와도 내년 중 신제품 출시를 협약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확장된 사업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드 이슈 해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빙그레 역시 현금 자산을 이용한 인수합병 (M&A)로 종합식품회사로 도약을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과 급식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판매업, 식품 제조·가공 판매업, 세제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빙그레는 지난 11일 HMR 브랜드 ‘헬로빙그레’를 론칭하고 HMR 시장진출에 나섰다. 지난 2014년 태국 레스토랑 ‘아한타이’와 협력해 ‘카오팟’이라는 냉동볶음밥을 시험 출시한 데 이어 본격적인 HMR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메로나와 바나나우유 같은 빙그레의 브랜드파워 가 있는 제품을 통해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시장 인지도를 높히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리온과 빙그레의 사업 확대에 대해 롯데나 CJ처럼 그룹 내 유통채널이 없는데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판로확보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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