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반토막 났지만 오히려 외국인 매출액이 늘었다. 하지만 화장품 기업들의 면세점 영업이익이 급감해 여러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6억885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00만 달러 늘었다. 하지만 26일 발표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은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면세점에서 강세를 보이던 헤라와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58%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의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역시 2분기 면세 매출액은 2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줄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보따리상’이 사가는 품목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보따리상 구매는 인터넷을 통해 선주문을 받아 한국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중국고객에게 상품을 수령해주는 방식이다. 단체 관광객에 비해 구매단가가 상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보따리상 덕분에 매출은 늘었지만 과거와 달리 국내화장품 구매가 줄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최근 보따리상은 수익성이 큰 해외 화장품이나 주얼리 등과 같은 고가품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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