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 2015년 7월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만났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롯데 그룹 경영권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가질 지 주목된다.
롯데그룹 측은 "최근 어머니의 화해 권고와 친척의 제안으로 2년 만에 독대가 이뤄졌다"며 "두 사람은 화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만나는 자리를 가졌지만 특별히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다툼을 포기하고 회해를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에 대해선 포기하는 대신 기존처럼 일본롯데의 경영에만 관여하겠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미지수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24일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신동빈 원톱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형제간 화해가 실패한다면 일본 롯데를 놓고 제2의 경영권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는 "한두 번 만남으로는 성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신 회장은 화해의 뜻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