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낸드플래시' 시장... 도시바 매각, SK‧삼성에 최선의 결과
장밋빛 '낸드플래시' 시장... 도시바 매각, SK‧삼성에 최선의 결과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6.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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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출현 없이 판도유지... 삼성 '안도', SK '미소'
▲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SK하이닉스가 인수하면서 한국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궤도에 정착할 전망이다. (사진=삼성전자,도시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장밋빛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날개를 달았다.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매각 덕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2위인 일본의 도시바 반도체가 21일 이사회를 열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  내년 3월까지 전환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호황을 누리며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업체 간의 판도 변화가 이목을 끈다.

■ 업계판도 유지, 삼성과 SK하이닉스 '최선의 결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낸드플래시 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로 업계 1위이고 도시바는 17.2%로 2위, 웨스턴디지털이 15.5%로 3위이며 SK하이닉스는 11.4%로 4위, 마이크론이 11.1%로 5위였다.

이번 매각이 우리나라 업체에게는 최선의 결과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중국과 대만이라는 강적이 출현을 막았고 미국의 업체 역시 차단해 리스크를 막았다"며 "현재 업계 판도를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가 힘을 기를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고 말했다.

한미일 연합에 속해있는 미국의 베인캐피털이나 일본의 산업혁신기구, 일본 개발은행 등은 반도체 산업의 직접 경영 보다는 투자수익을 내려는 '재무적 투자자'들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로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 

■ 장밋빛 미래 낸드플래시 시장, SK하이닉스 '날개 달았다' 

3차원(3D) 낸드플래시는 1~2년 전부터 ‘수퍼 사이클’이라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을 이끌고 있다. 저장용 메모리로 불리는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껐다가 켜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아 모바일 기기에 널리 쓰인다.

이전까지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로 수요가 급증했던 낸드플래시는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개발로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도시바는 낸드플래시를 처음 개발한 선도업체로서 원천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사업으로 기술제휴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시바 3D 낸드 생산케파가 15% 밖에 되지 않고 지분이 너무 작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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