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내년되야'…몸집 불리기는 '아직'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내년되야'…몸집 불리기는 '아직'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1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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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 목표는 잔여지분 매각
▲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이 올해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제공=우리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우리은행이 내년 상반기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우리은행 올해 지주사 전환은 불가능…빨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반기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일부 매각 후 지주사 전환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인가 신청부터 지주사 전화 완료까지는 약 6개월에서 9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안에 이행하더라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과점주주 매각 방식의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예보는 여전히 1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보가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해서는 현재 가진 우리은행 잔여 지분 21.37% 가운데 11% 이상을 매각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은행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은행의 주가는 13일 기준 1만7100원까지 오르면서 공적자금 원금 회수 기준인 1만43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계속해서 오름세를 타고 있어 미뤄질수록 주가만 높아져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금융위원장 자리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더불어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의 임기 만료도 9월로 성큼 다가온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오고 공자위가 새로 꾸려지는 9월 이후에서나 결정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 올 하반기에도 지분매각만 집중...몸집 불리기는 아직

우리금융그룹은 분할 매각당시 많은 비은행 계열사를 잃었다. 현재 남은 자회사는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FIS, 우리펀드서비스 등 7개사에 불과해 다른 금융지주보다 규모가 작다. 앞으로 보험사, 증권사, 캐피탈 등 자회사 라인업을 꾸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몸집을 불리는데에 뛰어들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 전 자회사를 늘려놓으면 이후 양도 과정에서 많은 돈이 나가기 때문에 현재 몸집을 불리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캐피탈 인수 과정에 뛰어들면서 자회사를 늘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인식을 반박한 것이다. 신생 PEF(사모펀드)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우리은행과 키움증권 등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총 펀드 규모는 4000억원 정도(운용보수 등 비용 포함)다.

아주캐피탈 지분 인수에 투입되는 금액은 3900억원대로 추산되며 이 중 우리은행은 직접 지분출자(1000억원)와 700억원 안팎의 인수금융을 합쳐 총 1700억원가량을 출자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소문이 퍼졌다.

우리은행은 단순 M&A펀드에 투자한 형식으로 자회사 개념은 아니라고 해명하며 올해 목표는 잔여지분 매각 뿐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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