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자여, 철학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라
[신간] 여자여, 철학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9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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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하는 여자가 강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지음 | 장혜경 옮김 | 이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 책은 삶의 방편으로서의 철학, 약자가 강자의 논리에 질식하지 않고 살아갈 도구를 쥐어준다.”

페미니즘이 물씬 풍기는 제목 <철학 하는 여자가 강하다>(이마.2017)의 추천사다. 책은 페미니즘이라는 틀 안에 넣기에는 적절치 않다. 오히려 능력 있는 현대 여성이 권력 문제에 왜 무관심하고 무기력하며 스스로를 착취하는지 묻는다.

저자 레베카 라인하르트는 여성의 권력 신장이 불평등한 구조 탓이라 치부하지 않는다. 물론 사회문화적인 문제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아무도 여성에게 권력의 필요성을 일러주지 않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되묻는다. 관념에 갇힌 여성의 권리를 제자리에 놓을 이들은 여성 스스로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권력에의 용기’를 내라며 한나 아렌트의 말을 전한다.

“한나 아렌트에 따르면 어떤 공동체에서 살고 싶은지는 우리 자신이 결정한다. (잠재적 범죄자들인) 아무도 아닌 사람들과 살고 싶은가? 아니면 자유롭고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은가? 당신이 선택하라.” (본문 중에서)

그 방법 중 하나는 서로의 지식과 성공,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용기와 결단이 있는 사람들의 살롱’이다. 사회규범이 정해 놓은 ‘여성=양’이라는 도식을 깨고 인생에 새바람을 몰고 올 주체적인 사람들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이다.

책은 칸트, 한나 아렌트, 헤겔 등의 철학적 전략을 통해 여성 자신이 어떻게 권력을 쟁취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삶의 장악력, 영향력을 높이고 싶다면 읽어볼 법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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