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기억력> 줄리아 쇼 지음 | 이영아 옮김 | 현암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첫사랑이 아름다운 까닭은 이루지 못해서가 아니다. 몹쓸 기억력 때문이다.
인출 유도 망각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기억할 때마다 망각한다. 어떤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그것이 응고되고 더 강해져 정확해지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상은 다르다. 어떤 기억이 소환될 때마다 그 기억은 효과적으로 인출되고 점검되어 처음부터 재창조되어 다시 저장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자면, 첫사랑의 기억도 소환할 때마다 재창조되어 다시 저장된다는 이야기다. 몹쓸 기억력이다. 인간의 뇌와 기억에 관한 <몹쓸 기억력>(현암사.2017)은 이처럼 기억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기억의 불완전성을 낱낱이 전한다.
어린 시절은 왜 완벽하게 기억나지 않는지, 감정적 사건에 대한 기억이 왜 불완전한지 등 기억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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