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카드 둘러싼 NH농협카드·SK플래닛 다툼에 소비자만 '골탕'
시럽카드 둘러싼 NH농협카드·SK플래닛 다툼에 소비자만 '골탕'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0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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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공방 이후 NH시럽카드 쿠폰 발행 인증 절차 복잡해져
▲ 지난해 단종된 NH시럽카드 (사진출처=NH농협카드)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지난해 단종된 ‘NH시럽카드‘를 둘러싼 농협카드와 SK플래닛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불편만 늘고 있다.

■ 높은 혜택의 NH시럽카드, 계산착오로 탄생

NH시럽카드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카드에 있는 하나의 바코드로 OK캐쉬백, 홈플러스, GS, CU 등 다양한 가맹점의 멤버쉽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해외 가맹점 이용시 5% 할인과 함께 NH농협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핵심적인 혜택은 모바일 쿠폰 금액권 제공이다. 20만원 이상만 쓰면 1만원 쿠폰이 받을 수 있으며 실적에 따라 최대 10만원권까지 받을 수 있다. 사용금액의 5% 가량을 돌려받는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한 알짜 혜택은 사실 계산착오로 발생했다. 시럽카드는 고객이 농협카드를 사용하면 사용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농협카드가 SK플래닛에 지급하고, SK플래닛은 고객 사용 금액에 따라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가입자들이 유효기간 내 사용치 못한 쿠폰 비용은 SK플래닛이 돌려기로 했다.

그러나 애초에 예측했던 가입자들의 쿠폰 발행 확률과 수요가 예상을 빗나갔다. 1달 내에 써야하는 짧은 유효기간을 가진 쿠폰으로 사용률이 저조할 것으로 봤으나 고객이 대다수를 소진하면서 사용치 않은 쿠폰에 대한 비용을 돌려받기로 한 SK플래닛의 출혈이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NH시럽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단종 결정됐다.

뒤이어 SK플래닛은 NH농협카드에게 계약 해지 통보했다. SK플래닛에 정산해야 할 금액에서 해외사용금액을 누락해 시정해달라는 요청을 묵살했다는 이유다. 이에 맞서 NH농협카드가 제휴 계약 효력 유지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법정다툼이 이뤄졌으나 법원은 NH농협카드의 손을 들어 준 상태다.

■ 법정공방 이후 인증절차 강화한 SK플래닛…소비자만 울상

혜택을 유지하려는 NH농협은행과 거듭되는 손실에 부담을 느끼는 SK플래닛이 대립하면서 소비자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SK플래닛은 NH시럽카드 고객이 쿠폰 발급을 위해 앱에 접속 시 인증절차를 강화했다. 이미 가입한 고객도 앱을 켜서 쿠폰을 받을 때마다 아이핀 또는 휴대폰 인증 새롭게 거쳐야 한다. 쿠폰을 받을 때는 신용카드 번호 인증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SK플래닛 측은 쿠폰 오용과 도용이 많아져 절차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필요할 정도로 복잡해진 과정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함께 시럽앱에서 쿠폰을 받아쓰는 IBK기업은행 시럽카드의 경우 인증절차 강화가 적용되지 않아 더욱 공분을 사는 형국이다.

이런 조치는 NH농협카드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카드사 역시 당황하는 모습이다.

사실 NH시럽카드의 간접적인 혜택 축소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단종 이전에도 한 차례 시행된 적이 있었다. 쿠폰 발행 권액을 낮추고 한 사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수를 제한해 사용불편을 높여 사실상 혜택 축소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조치는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으로 하루만에 철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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