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이 좋아요…불황 속 쇼핑 키워드 '가용비'
대용량이 좋아요…불황 속 쇼핑 키워드 '가용비'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7.06.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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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 대용량 제품 판매 증감률 (사진제공=옥션)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가계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가격대비 용량을 뜻하는 ‘가용비’가 높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가격대비 용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이 품목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10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소모성이 강한 생필품의 경우 대부분의 품목에서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칫솔(83%), 면도용품(71%), 방향제(91%), 화장지(44%), 핸드워시(75%), 비누(38%), 샴푸/린스(25%),바디용품(19%), 주방세제(49%), 섬유유연제(20%) 등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샴푸(린스)는 지난해 대용량 제품의 비중이 14%였으나 올해는 19%에 달하며 1년새 5%포인트 증가했다. 주방세제도 지난해 12% 수준이었던 대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이 올해는 16%까지 커졌다.

옥션에서 소모품 중 대용량으로 출시되는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생필품 외에도 식품군에서도 대용량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선 생수를 대용량 묶음으로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배(977%) 가량 늘었다.

유통기한이 길어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가공식품류 역시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인간사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대용량 과자(간식)도 같은 기간 13%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간사료란 마치 동물 사료처럼 양이 많아 오랫동안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옥션 마트실 백민석 실장은 “생필품 중에서도 오래 두고 사용해도 되는 제품들은 대용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운 가성비에 이어 가격대비 용량을 내세운 가용비가 불황 속 소비 심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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