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전략 위해 'NO 배당' 검토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전략 위해 'NO 배당' 검토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6.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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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비대면 채널 강화 등 최근 발표한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배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보다 나은 디지털 기반 구축과 지난 3월 발표한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 유보를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매년 이익의 절반 가량을 배당했다. 지난해 2121억원의 순이익 중 50%인 1146억원을 배당했고 2015년에도 2257억원의 이익중 50%인 1162억원을 배당했다. 2014년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음에도 이익의 42%인 509억원을 배당했다.

지난 3월 씨티은행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판매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 Channel)'을 중심으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관련 영업점 100여개를 통합하고 100여명의 금융전문가가 근무하는 대형 WM센터, 여신영업센터 등과 같은 대면채널과 고객집중(가치)센터 설립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거래의 95% 이상이 비대면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는 최근 금융권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 모델을 바뀌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배당을 하지 않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사회 직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WM센터 구축, 뉴씨티 모바일 앱 및 곧 출시될 뉴씨티 인터넷뱅킹 등 미래 전략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고 보다 나은 디지털 기반 구축과 이번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하기로 이사회에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논의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장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소비자금융의 사업 모델 변화가 마치 한국에서의 철수인양 일부에서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디지털은 우리에게 분명 기회이며 디지털로의 전환만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또 다른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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