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독서운동' 한상수 대표 “18년 걸어온 길 후회는 없다”
'아침독서운동' 한상수 대표 “18년 걸어온 길 후회는 없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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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나무를 심는다> 한상수 지음 | 한권의책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후회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낸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경지다. 18년간 독서운동으로 한 길만 걸어온 한상수 대표는 자신의 삶을 중용의 한 대목으로 되돌아본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 <나는 책나무를 심는다>(한권의책.2017) 재인용.

한상수 대표의 인생이 딱 이 구절과 잇닿아 있다. 1999년 일산신도시에 공공도서관이 하나도 없던 시절 동녘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순전히 책 읽어주는 초보 아빠가 경험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동네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어린이도서관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어린이도서관은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좋아하는 책을 10분간 읽는 아침독서운동으로 이어졌다. 꼬박 10년 열정을 다한 결과는 어떨까. 문화부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에 아침독서시간이 있다는 응답은 50%가 넘었다. 아침독서를 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독서량이 훨씬 높게 나타난 건 말할 것도 없다. 학교 현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아침독서신문’을 비롯해 4종의 도서 신문을 매달 전국 공공도서관과 유치원 학교 및 작은 도서관, 서점에 무료로 보내고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올바른 독서교육을 꿋꿋하게 실천했다. 올 초에는 동네 서점 ‘행복한 책방’을 열어 사람과 책을 잇는 일을 하고 있다.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중용의 대목을 실천한 셈이다. 책은 18년간 걸어온 독서 운동의 여정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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