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신간]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2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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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최상아 지음 | 레드베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시기와 질투가 많아 뭉치기 어렵다는 비하의 의미로 쓰지만, 이제 옛말이다. 여자 여럿이 모이면 사회에 유익한 힘이 되기도 한다.

요즘 여성들의 모임은 그저 ‘동네 아줌마들의 썰전’이 아니다. 그들이 모이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모이고 돈이 되는 사업 아이템이 생기며, 회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는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주역의 역할이다. <잘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레드베어.2017)의 저자 최상아와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김포맘 한아름’의 4만여 명의 초대형 커뮤니티가 좋은 모델이다.

저자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사회에서 고립되며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경험 끝에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자신을 다잡기 위해서다. 그곳에서 전공 분야인 교육에 대해 칼럼을 연재를 시작하고 지금은 회원 수 4만여 명이 되는 자녀 교육 전문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놀라운 점은 이를 기반으로 회사와 조합을 설립해 여성들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는 점이다. 그는 경력단절 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한아름 재능기부센터’, 공동 핸드메이드 브랜드‘FOR+REST’, 마을교육공동체 ‘한아름 마을학교’ 등을 운영하며 커뮤니티로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회원을 늘리고 사회에 공헌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담겨있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에게 뜨끈한 위안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북돋는 책이다. 꿈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고,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면 저자의 조언처럼 커뮤니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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